안녕하세요 여러분 >_< 오랜만에 찾아뵙네요 ㅠㅠ♥ 한 창 꽃들이 만발했는데, 다들 봄꽃 나들이는 다녀오셨나요????
못 가신 분들을 위해 사진 하나 남깁니다. 4월 말이면 이제 정말 더워진다던데,,짧은 이 봄을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 즐겨요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는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입니다. 카모메는 일본 말로 "갈매기"라는 뜻이구요^^ 각자의 인생 파도에 휩쓸려 어쩌다 핀란드까지 오게 된 일본 여자 세명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먼저, 사치에. 취미는 수영. 카모메 식당의 주인이자 언제나 차분한 여성.
그녀가 연 카모메 식당은 한 달째 손님이 없지만, 그녀는 매일매일 아무도 오지 않는 식당을 열심히 닦고 청소합니다.
그러다 기쁘게도 첫 손님이 찾아왔는데 이 핀란드 청년은 유창한 일본어를 구사하면서 뜬금없이 "걋차맨" 노래를 사치에에게 물어봅니다.
사치에는 노래 가사가 영 생각이 나지 않아 그 청년이 간 뒤에도 찝찝함을 떨쳐버릴 수가 없죠.
미도리. 버스에 타서 멍하니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의 풍경을 바라보는 이 여자.
미도리는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어떤 상황 때문에 일본에서 떠나 헬싱키로 온 여자 입니다. 근데 왜 헬싱키??? 그냥, 눈감고 세계지도에 손을 뻗었더니 핀란드가 나와, 그냥 이곳에 오게 되었다는 그녀:)
둘은 서점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사치에가 미도리에게 "갓챠멘" 노래 가사를 물어보면서 둘의 인연이 시작됩니다. 미도리는 어렸을 적 남동생 덕분에 이 노래 가사를 줄줄이 다 외우고 있었고, 미도리의 사정을 알게 된 사치에는 자기 집에서 같이 지내자고 제안을 하게 됩니다.
(이 위험한 세상에 알지도 못하는 여자를 자기 집에 초대하다니, 저한테는 조금 이상해 보였지만요^^;; )
미도리는 집을 제공해주는 사치에에게 보답하고자 카모메 식당에서 자진해서 일하겠다고 합니다. 둘은 매일 식당에 와서 가게를 쓸고 닦지만, 여전히 손님은 그 "걋차멘 청년" 뿐.ㅠㅠ
그래서 미도리와 사치에는 서로 요리 연구를 시작하는데 그래서 만들어진게 시나몬 롤!!!
이 새로운 메뉴 덕분에 조금씩 조금씩 가게에 손님들도 오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가게 앞에 한 핀란드 여자가 와서는 무서운 표정으로 이 둘을 노려보고 가기 시작하고 사치에와 미도리는 영문을 몰라 당황하죠.
거기다 똑같은 무표정의 여자 마사코도 등장!!! 마사코는 비행기를 타고 헬싱키에 오다 항공사측의 실수로 그만 짐이 분실되어 헬싱키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여자였죠.
그런데 알고보니, 이 핀란드 여성은 남편이 집을 나가 술로 괴로움을 달래고 있었던 것. 카모메 식당에서 술을 먹고 쓰러진 이 핀란드 여성을 세 일본여성이 함께 집에 데려다 주면서 넷의 인연은 시작됩니다.
넷은 각자의 사연과 아픔, 그리고 여기까지 오게 된 나름의 이유를 마음 속에 담은 채 핀란드의 따뜻한 햇볕 속에서 빳빳하게 말립니다. 네 여성 모두 국적도 성장배경도, 겪어온 과거도 다르지만, 그 과거가 무엇이었던 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이 되요^^ 중요한 건 그녀들이 지금 이 핀란드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영화의 또다른 재미 중 하나는 맛있고 단백한 일본 요리를 많이 많이 볼 수 있다는 것>_< 비록 먹지는 못하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정말 맛있어 보이죠??ㅋㅋㅋ 아 군침돌아ㅜㅜ 어쩜 음식들이 이리 정갈하고 깔끔해 보이나요..? 일본 음식이란 이런 맛에 먹는건지요>_<?ㅋㅋㅋㅋ
이제 카모메 식당은 늘 사람들로 붐빕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름의 과거를 딛고 일어나 헬싱키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일본 여성들의 미래는 카모메 식당처럼 늘 단백하고 맛있고, 그리고 행복할 것 같습니다^-^*
영화의 조용함, 단백함, 특별하지 않지만 소중한 무언가 가 보는 내내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 영화였어요:) 이미 몇몇 사람들 사이에서는 유명하다는 <카모메 식당>!
여러분도 한 번 봐보세요
디노파일에서 "카모메 식당"을 검색하시면 됩니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