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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컨텐츠 이야기/황미소의 <무비해장국>

[영화] 한 싸이코가 보여주는 우리사회의 이면 <아메리칸 싸이코>

 

안녕하세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밖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네요:) 날씨가 조금 춥긴 하지만, 이제 꽃도 슬슬 피고, 정말 봄이에요~ 거기다가 다음주면 여의도 벚꽃축제가...>_<*

 

이번 주도 힘내서, 화이팅하시라는 의미에서 영화 하나 소개해드릴께요

 

오늘은 좀 무시무시한 영화 를 들고 왔어요 -_-;;;

 

2000년도 개봉작인  <아메리칸 싸이코> 라는 영화에요. ㅎㄷㄷ 

사실 이 영화는 제목만 들어도 무시무시하고ㅠㅠ, 잔인한 장면과 19금 장면이 많이 나와요.이런 스타일의 영화는 개인적으로 정말 NO, NO!!!여서 볼 생각도 안 하고 있었지요 :(

 

근데, 지인에게 들어보니, 영화에 깜짝놀랄 만한 반전 과, 나름의 메세지있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한 번 봐보았답니다:-)

 

(거기다 제가 좋아하는 명품배우 크리스찬 베일 님이 나오시는 영화니까요!!ㅋㅋㅋㅋ역쉬나 이번 영화에서도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지요>_<)

 

그럼 영화 내용 간략히 살펴볼까요???

주인공인 패트릭 베이트만 은 뉴욕 월가 금융사 CEO의 아들이자, 상류계급 출신 여자와 약혼한 상태며, 번쩍번쩍 좋은 집에서 살고 있는 말 그대로, 상류층의 자제입니다.

 

한 마디로 미래가 창창하게 보장된 잘생긴 젊은이로, 자기 관리 또한 철저한 그야말로 완벽한 젊은이..그러나, 그는 상대의 가치를 옷의 브랜드나, 최고급 레스토랑에서의 저녁식사 등으로 매기는 속물이기도 합니다.

그건, 그가 어울려다니는 다른 상류층 젊은이들도 마찬가지죠. 그들은 서로 새로 만든 명함을 자랑하며, 누구 명함이 더 고급스러운지를 비교하는 사람들이죠-_-;;;

 

그리고 서로의 옷 브랜드 레스토랑을 예약하는 데 있어서의 능력을 견주는 사람들입니다.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그에게도 열등감의 대상이 있었으니 바로 폴. 상류층은 자기보다 더 잘 나가는 상류층에게 나름의 열등감이 있는 법!

 

 패트릭은 폴이 자기가 예약하지 못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자기보다 더 좋은 명함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자기보다 더 좋은 전망을 가진 아파트에 산다는 것을 알고

 

참을 수 없는 질투심과 열등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결국 폴을 자신의 아파트로 불러들인 후 도끼로 난자하고 말죠. 그리고 시체는 패트릭의 옷장에 걸려집니다.

그 후, 패트릭은 참을 수 없는 살인충돌로 거리에서 만난 매춘부, 걸인, 콜 걸, 파티장에서 만난 모델, 심지어 옛 애인까지 잔인하게 살인합니다.

그의 심리는 더욱 불안정해지고 살인은 더욱 잔인해지죠.

 

 

이 영화가 우리에게 전달해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영화에서 패트릭은 이미 많은 것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충족되지 않은 물질주의의 사회에서 남에 대한 강한 질투심과 열등감을 가져 결국 자기보다 잘난 사람을 미워하고 살인충동까지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싸이코"가 되어 버리죠.

 

이러한 점에서, 영화의 제목이 "아메리칸" 싸이코라는 점은 무척 흥미롭습니다. 영화가 미국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라는 단순한 가정보다는,

 

세계 어느나라보다도 물질주의가 팽배한 미국, 그 중에서도 물질주의의 요람이라 할 수 있는

월스트리트에 주인공인 패트릭이 다니고 있으니까요.

 

결국, 미국, 구체적으로 월가의 물질주의와 탐욕을 지적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나, 비단 미국 뿐만 아니라 이러한 패트릭의 싸이코적 성향은 모든 현대인의 내면자리잡고 있는 욕망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까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패트릭의 싸이코적 성향은 결국 현대인 모두가 가지고 있는 물질주의적 속물주의에서 남을 미워하고, 때로는 죽이고 싶을정도로 증오하는 비정상적 마인드를 꼬집는 게 아닐까요?

 

남을 사랑하기보다는 미워하고,

 

가진 것에 만족하기 보다는, 가지지 못한 것에 집착하고,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남이 가질때 그 사람을 증오하고...

 

 

그 어느때보다 물질주의에 푹 젖어 있는 현대인이야말로 어느 부분에서는 모두 싸이코가 아닐까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입니다.

 

(이런 좋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니 그냥 잔인한 영화만은 아니었어요>////<)

금주의 영화 <아메리칸 싸이코(American Psycho)>였습니다.

 

우리, 지나친 물질주의에 지금 괴로워하고 있었다면, 이번 주 만큼은 모든 욕심을 버리도록 노력해봅시다 ㅠㅠ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병드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모두들 한 주동안 화이팅이에요>_<

 

p.s 영화 <아메리칸 싸이코 2>도 있네요^^ 속편의 운명이 그러하듯 별로라는 평이 많지만,

 관심있으신 분들은

디노파일에서 "American Psycho"로 검색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