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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컨텐츠 이야기/젬제의 <보다>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안녕하세요! 젬제입니다.
<공주의 남자> 이후 또 한편의 볼만한 사극이 방영중에 있는데요, 아주 인기몰이를 하고있다죠. 
그리고 '공주의 남자'는 수양대군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있다면,
이 드라마는 수양대군의 아버지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있답니다.




바로 '뿌리깊은 나무'인데요,
앞서 디노사랑님과 D's MK님께서도 포스팅을 해주셔서 살짝 고민이 됐지만
저 젬제만의 스타일로 다시 한 번 소개해볼까해요.

'뿌리깊은 나무'는 동명의 훈민정음 반포일 이전 7일간 궁 안에서 벌어지는 집현전 학사들의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역사 추리 소설이 원작이라고 해요.
저는 원작 소설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듣기에 많이 각색되서 느낌이 다르다고 하네요.




기획의도에서 보여지듯이
아무래도 드라마에 맞게, 볼거리를 위해 무술 사극을 만들다보니 많이 각색이 된 듯 해요.
그래도 큰 줄기는 비슷하게 진행 될 것 같아요.




무술 사극을 표방하는 만큼 드라마는 무술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장혁이 세종대왕을 암살하기위해 여러가지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왜 장혁이 왕을 암살 계획을 세우게 됐는지 과거의 장면으로 돌아가 보여줍니다.
(아역배우의 눈빛이 서슬퍼런게 아주 독해보입니다. )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영의정 심온대감 댁의 노비 한직골 똘복이.
세종대왕 옆에서 스토리를 전개해나가는 실질적인 주인공으로 생각되는데요,




약간 모자란 아버지를 놀리는 사람들은 애, 어른 가리지않고 패주고 다닐정도로
속된말로 깡다구가 아주 대단한 아이입니다.




한편 한 추국장에선 강상인이 추국을 받고있습니다.




그리고 곧 세종대왕의 아내인 소헌왕후의 숙부, 심정 역시 의금부로 끌려오게 됩니다.




태종과 조말생의 이야기를 미루어보아
먼저 끌려온 강상인이 모진 고문을 이기지 못하고 자백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태종의 목표는 정해져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영의정 심온대감이죠.




아내의 숙부가 추국을 당하고 있는 와중임에도 세종은 마방진에 빠져있습니다.
(마방진은 열과 행, 대각선 숫자를 모두 더해 같은 수가 나오게 하는 정사각형의 진인데요,
한 번 빠지면 벗어날 수 없다하여 '마귀 마'자가 붙어 마방진이라고 한다죠^^)




이런 세종이 원망스러운 소헌왕후. 세종에게 아버지를 살려달라고 부탁을하지만




양위를 받았지만 거의 모든 실세를 갖고있는 태종의 그늘 아래 세종은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죽어간 사람들이 아주 많죠.
그저 소헌황우에게 '죽기 싫으면, 더 죽이기 싫으면 조용히있으라'는 말 밖에는...




결국 심온 대감의 추포 명령을 내리고맙니다.




다시 마방진을 풀고있는 세종에게 찾아온 태종은 그에게 마방진을 푸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 해법은 바로 다 없애고 하나만 남겨두는 것.
필요 없는 것은 없애고 방해되는 것도 없애고 단 하나로 힘을 모으는것이 바로 왕의 방진이고 그게 권력이라고 합니다.

왕권강화에 힘썼던 태종 다운 답이라고 할 수 있죠.

또 바로 이 왕권강화를 위해 왕조의 불안요소인 공신들과 권신들, 외척들을 모두 제거합니다.
심온대감의 제거도 이것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방진이나 하며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태종의 말에도 불구하고 세종은 심온 대감을 구하기로하고
어린 생각시를 불러 심온대감에게 서신을 전달하게합니다.




하지만 이미 병사들에인해 심온대감 집에 들어갈 수 없는 어린 생각시는
미리 피신해있던 똘복과 똘복의 아버지, 소이와 만나게되고
왕의 서신을 보여주며 이 서신이 모두를 구할 수 있으니 심온대감에게 전달하라고 전해줍니다.
똘복은 어린 생각시를 의심하여 글을 볼 줄 안다는 소이에게 확인해보라고 하였지만
한 번 본 것은 다 기억할 수 있지만 글을 읽을 줄은 몰랐던 소이는 어떨떨하게 맞다고 합니다.

이 부분이 바로 한글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장면이 아닌가 싶어요.
글을 모르는 백성. 결국 이 글을 모른다는 것 때문에 두 아이는 아버지를 잃게되죠.




똘복의 아버지는 심온 영감이 사신으로 명나라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목에 무사히 세종의 밀지를 전달합니다.
(사극볼때마다 항상 신기하게 생각하는거지만 옛날사람들은 네비게이션도 없었는데
어찌 그리 길을 잘 찾아다녔는지... 심온대감이 어디쯤 오고있는지 알 수도 없는데 잘도 찾아냅니다. ;;)




하지만 불행히도 밀지를 전달한 생각시가 사실은 조말생측의 인물이었죠.




결국 기다렸다는듯이 나타난 병사들에의해 똘복의 아버지는 죽기 직전의 상태가되고 심온대감은 추포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아버지 손바닥위에 있음과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게된 세종
(촉촉히 젖은 눈망울이 가서 토닥여주고 싶네요. ;;)




심온대감은 아들에게 말을 남기고싶어하는 자신의 노비에게 유서를 대필해주고 



 


한마디 말도 남기지 않고 사약을 받습니다.




아버지를 잃은 중전은 세종에게 찾아와 아무것도 안한다더니 왜 서신을 보냈느냐며 세종을 책망합니다.




똘복이도 글을 모르는거 아니냐며 글을 모르는게 맞다면 다 네탓이라며 소아를 탓합니다.
이 사건으로 소아가 말을 잃게 되는것 같아요.




똘복의 아버지는 옥에서 죽게되고



아버지를 죽음에 일게한 누군가에게 분노하며 오열하는 똘복이. (아역배우가 연기를 참 잘해요 ;ㅁ;)

여기까지가 뿌리깊은 나무의 1화의 내용인데요,

드라마의 도입부분을 이해하는데 약간 역사적인 지식이 필요한 것같아요.
역사공부를 열심히하지 않은 저는 ㅠㅜ
왜 아들인 세종의 장인이며 며느리 소헌왕후의 친정 아버지인 심온대감을 죽이고
저럴거면 왜 왕위를 물려줬나 이해도 안되고 너무 어려웠답니다. ㅠㅜ

저처럼 역사 공부에 소홀하셔서 뿌리깊은 나무를 보는데 알고있으면 좋을 역사적 내용을 보고싶으시면 보기를 눌러주세요



 2화로 넘어오면서 태종과 세종의 갈등이 본격 심화됩니다.

똘복의 아버지가 옥에서 숨지고, 같은 인간인데 소나 돼지처럼 영문도 모른채 죽어야하는 것에
분노한 노비들은 파옥을 감행합니다.  

이때 세종과 소헌왕후는 심온대감의 식솔들이 있는 옥사를 찾아옵니다.



그리고 소헌왕후는 소이를 구하게됩니다.




비록 파옥하고 도망하는 노비이지만 자신의 백성들이 군에의해 학살당하는 장면을 보게 된 세종.
아버지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에대한 분노가 차오릅니다.

그리고 도망하는 어린노비를 구하라고 무휼에게 명합니다. 바로 똘복이죠.




이 장면을 지켜보는 검은 그림자. (갑자기 등장하는 이 검은그림자에 완전 식겁했다죠 ㅋㅋ;;)




무휼은 세종의 명대로 병사들에게 잡힐 뻔한 똑복이를 구하고 산속 오두막(?)으로 피신시킵니다.




그리고 이 장면을 태종에게 딱 걸립니다. 세종의 모습을 보고있던 아까의 검은그림자가 바로 태종이었던거죠.




세종은 어린 노비를 잡아와 목을 베라고 명하는 태종에게 분노를 표출합니다.
태종이 살육을 벌일때마다 마방진을 풀며 그를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정도전과 다른 조선을 세우기위한 아버지만의 대의가 있을거라 이해하려고 노력했으나
무순한 살육을 하면서도 결국 정도전의 조선을 이어가는 아버지에 실망했던거죠.




하지만 태종의 생각은 다릅니다. 실질적으로 피를 묻히고 더러운 물에 손에 담은 사람은 바로 자신이기 때문이죠.




자신의 대의가 곧 조선의 대의라고 말하는 태종에게 세종은 자신의 조선은 다르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대의를 납득할 수 없었기때문이죠.
하지만 너의 조선은 어떤 조선이냐는 태종의 물음에 세종은 답을하지 못합니다.  




그런 세종을 한심해하며 어린 노비를 데려와 목을 베라고 명하는 태조에게 그 아이를 죽이려거든 자신을 먼저 베라고 합니다.




그리고 강수를 둡니다. 무휼에게 자신이 살해당하면 왕을 살해한자를 즉각 살해하라는 명을 내리죠.




명을 받드는 무휼. 그리고 팽팽한 긴장감이흐릅니다.



태종은 결국 칼을 내리고 돌아서고, 세종에게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떠납니다.

궁으로 돌아가는 태종이 조말생과 나누는 이야기를 미루어보아 태종은 세종을 시험하기위해 이런 행동을 한것 같습니다.
자신을 설득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힘뿐이라는 그는 세종이 그것을 깨달은 것 같다며 흐믓해합니다. 
자신의 목숨을 담보고 무휼에게 아버지를 죽이라고 명하는 세종에게서 권력을 지키려하는 왕의 모습을 본것이죠.
태종은 이제 세종에게서 왕의 모습을 보았으니 마지막 테스트를 하려고합니다.

태종과의 힘겨운 싸움이 일단락되고 자신이 구한 어린 노비에게 돌아온 태종은 
아버지를 잃은 분노와 슬픔에 소리치는 똘복의 얘기를 들으며 마음아파합니다. 



똘복의 독기를 본 무휼은 훗날 화근이 될거라 직감하고 세종에게 아이를 죽여야한다고 말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자신이 살려낸 첫번째 백성이니 반드시 살려야한다고 합니다. 

무휼은 똘복을 반촌에 데려다 놓습니다.



그리고 궁에 돌아온 세종은 왕위를 내려놓기로 마음먹습니다. 



세종이 왕위를 내려놓기위한 준비를 하고있을 때, 
태종은 세종의 마지막 테스트를 준비합니다. 아주 강력한것으로. 

바로 빈 찬합을 대전으로 보낸것인데요, 
빈 찬합은 삼국지에서 순욱이 조조로부터 빈 찬합을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에서 유래되어 자결을 의미한다고해요. 



빈 찬합을 받은 세종 등도 빈 찬합의 의미를 알고있습니다.

세종은 전날 밤 태종에게 맞선것의 대가라고 생각하지요.




빈 찬합을 받고 고심하는 세종에게 무휼은 태종에게 용서를 구할 것을 권합니다.

그 와중에 세종은 빈 찬합과 방진의 모양의 비슷함을 깨닫게되고




순식간에 33방진을 풀어내고,



빈 찬합의 의미도, 자신의 조선에 대한 답도 알게됩니다.




이제 자신의 답을 찾은 세종은 (비록 세종을 겨냥한게 아니지만) 쏟아지는 화상비를 뚫고 태종의 앞으로 나갑니다.



멋있게 걸어서 옷자락을 멋지게 펄럭~ 하고선 무릎을 꿇고 엎드려 태종에게 목숨을 구걸합니다.



태종은 충, 효, 예를 모두 담아 아버지 뜻대로 살겠다며 목숨을 구걸하는 세종의 모습을 보며
그가 진심으로 그것을 바라고 하는 말이 아님을 간파하고 세종에게 다가가
"빈 찬합을 받지 않았느냐? 의미를 모르냐?"며 세종을 떠봅니다.

그리고 세종은 답을 합니다.
"찬합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마방진 모양의 그릇을 하나 받았습니다. 모두 비어있더군요."
세종은 이전에 태종이 방진을 푸는 방법을 알려줬던걸 기억해내며 그 뜻을 알아챈것입니다.

태종의 마방진에서 1은 태종을 상징하는 것이었죠.
1을 제외한 모든 숫자를 없애버리면서 태종은 모두를 죽이는 피의 권력을 휘두룹니다.

세종이 받은 안이 비어있는 방진 모양의 그릇은 숫자 1을 포함해 깨끗하게 비워져있습니다.
세종은 이를 1이 없는. 바로 태종이 없는, 태종이 죽고난 이후의 조선을 의마한다고 생각한것이죠. 

권력의 독을 감추고 칼이 아닌 말로써 설득하고 모두의 진심을 얻어내어 모두를 품는,
방진의 1만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모든 숫자가 제자리를 찾고 제 역할을 하게하는 ,
외적을 방비하고 영토를 수호하는 무라는 단단한 껍질을 가지고 문이라는 부드러운 속살을 가진
그런 조선이바로 자신이 찾아낸 답이라고 말합니다.  

(이래서 뿌리깊은 나무가 조금 어렵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노골적인 대사로 이야기하지 않고 상황과 암시, 비유로 이야기를하기때문이죠. )



시간이 흐릅니다.
태종은 세종의 생각이 변함이 없는지 재차 물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하지만 세종의 자신있는 대답을 든고는 꼭 해내라는 말을 남깁니다.
그래야 세종을 왕으로 세운것이 자신의 제일 큰 업적이 될것이라며.



그리될것이라는 세종의 대답을 듣고 온화한 미소를 보이며 세상을 떠납니다.

그렇게 태종 이방원이 없는 조선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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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뿌리깊은 나무'의 도입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세종의 치세가 어디서 비롯됬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이죠.

원래는 이 뒷부분까지 쭈욱~ 소개를 드릴 예정이었으나
또 제가 저의 능력을 너무 과대평가한 덕분에 도입부분만 이야기하기로 결정했답니다. ㅠㅜ

제가 소개한 부분까지는 좀 더 역사적인 내용에 가까웠다면
이후부터는 좀 더 소설의 내용으로 전개가 되므로 어렵지않게 보실 수 있을거에요^^

지금까지의 내용을 보고싶으신 분들은 --> 디노파일에서 <뿌리깊은 나무>를 검색해보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지금까지 젬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