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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컨텐츠 이야기

[예능] 라디오스타의 메이저진입 성공했을까?

 라디오스타는 늘 황금어장의 시간 중 황금어장에서 남는 짜투리 시간으로 채우던 걸로 인식해오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방송을 보는 MC들도 라스가 시작된 시점에서는 그들 모두 마이너에 머물던 MC였습니다. 오랜 공백기 뒤에 무릎팍도사 출연 후 MC가 된 김국진, 패떳으로 예능 맛을 좀 본 윤종신, 마이너 인생을 살아온 김구라 그리고 신정환... 이들은 출연자들에 대한 배려보다는 물어뜯고 할퀴는 등 공격적인 질문으로 일관하다 방송 막바지엔 속풀이송으로 마음을 추스리게 하는 방식이죠. 


주어진 시간은 짧았지만 라스만의 매니아층이 생기게 된 이유가 민감할 수 있는 사안도 대놓고 질문한다는 것에 있죠. 다른 토크쇼와는 다르게 독한 질문과 노래가 공존하는 독특한 포맷을 공고히 지켜왔습니다. 단순히 홍보용으로 쓰이는 토크쇼와는 그 선을 분명히 긋고 있습니다. 좋은 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날카롭게 질문할 건 질문하는 모습을 보면 흡사 청문회같은 모습을 연상시키죠.


방송 말미에는 항상 '다음에 만나요 제~발~~'이라고 끝나는 것은 무릎팍도사 편성이 길어지면 결방되거나 또는 5분만 하고 끝내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죠. 이제는 무릎팍도사가 강호동의 잠정은퇴 선언 후 폐지되면서 이 멘트를 붙일 필요없이 75분간 라디오스타가 단독체재로 가게 됩니다. 3주 분량으로 채우던 것을 이제는 한 회에 모두 볼 수 있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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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타 닮은 꼴이라~ 슈쥬의 시원이 강타와 비슷비슷하다 싶었는데... 
 


아이돌을 초대해서 그런지 연예프로그램이라는 느낌이 살짝 들었습니다.

 


무한도전과 함께 맛깔나는 라스만의 자막과 일러스트~!! 이 부분을 타 방송에서도 많이 모방했죠. ㅋㅋㅋ


 
그 첫 시작은 '카라'였습니다. 한류의 중심인 카라 전원이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주목을 끌만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중간중간 터지는 재미는 있었지만 라스만의 색깔이 좀 무뎌진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규현은 민감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 조심스러웠고 어색했습니다. 역시 라스는 독설이 오고갈 때 재미가 있죠. 카라편은 25분 분량을 75분으로 늘린 것처럼 아이돌 특집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라스팬에 실망을 안겨준 '카라'편 후 '감성 보컬리스트' 특집으로 김건모, 김조한, 성시경, 서인영을 초대해했는데... 25분간은 기존 토크 위주로 다루고 그 이후에는 무릎팍도사 세트를 개조한 공간에서 노래방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김건모와 서로 친분이 있고 최근에 할 말이 있는 분을 초대해서 그런지 음악과 조화를 이루면서 이 포맷으로 자리를 잡아가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들리는 TV 라디오스타는 음악과 관련된 토크 위주로 하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이 날 게스트들은 본인의 현재 근황과 또 개인별로 깊이 들어가서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편안하고 좋은 것 같아요. 고품격 노래방이란 코너가 새로 생기면서 뭔가 자리잡는 분위기였거든요. 기존 라스토크와 매번 특집때나 했던 코너의 조합이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주변 세트도 노래방에 있는 그대로였구요. 다음주에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초대된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얘기들이 오갈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독설(김구라) 대 독설(박명수)의 배틀과 항상 1인자로 메인MC를 도맡은 유재석이 오랜만에 초대손님으로 토크쇼에 초대받은 것도 관전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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