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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컨텐츠 이야기/예닝의 <은근한 영상>

[영화] 어른을 위한 애니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9기 - 태풍을 부르는 모레츠

안녕하세요~ 예닝입니다^^

이제 날씨가 많이 더워졌네요~ 전 그래서 집에서 시원하게 영화를 봤지요^^

<짱구는 못말려> 기억나세요?

저는 짱구를 초등학교때 처음 봤는데 그때는 만화책으로 봐서 19금이었다는...ㅎㅎㅎ

하지만 그 뒤로는 아이들을 위한 영상으로 순화(?)되어 지금까지도 투니버스에 방송되고 있더라구요^^

원제 <크레용 신짱>은 1991년 만화책으로 처음 세상에 알려지고 1993년부터 극장판이 꾸준히 개봉하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중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울리지 않았을까 싶은

평점좋고 재밌는 9기 <태풍을 부르는 모레츠> (한국제목 : 어른제국의 역습)를 가져왔답니다.

 

 

영화 첫장면은 짱구의 아빠, 엄마가 만화의 주인공이 되어 노는 모습이 나옵니다.

장소는 '20세기 박물관'

 

 

여기는 어른들이 어린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놀 수 있는 공간입니다.

 

 

'20세기 박물관'을 만든 커플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목적은 순수한 추억회상이지만 실제의 목적은 다른데 있습니다.

썩어빠진 현재의 21세기를 사는 어른들을 변화시켜

순수한 어린시절이었던 20세기로 세상을 돌려놓으려는 속셈이였죠

 

 

그들은 세뇌방송을 통해 어른들을 어린아이처럼 변화시킵니다.

그리고 어른들은 자녀들도 버려둔채 20세기 박물관으로 떠나게 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남겨진 두려움에 반강제로 20세기 박물관으로 오게됩니다.

짱구도 20세기 박물관으로 들어보게 되죠. 아빠엄마를 구하러요. 

하지만 아빠는 어린아이가 되었습니다.

짱구는 오래된 냄새를 맡으면 원래대로 돌아올수 있다는 말을 생각하고

 아빠의 신발을 벗겨 아빠얼굴에 들이밉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아빠의 회상장면...

짱구아빠의 회상장면은 이 영화의 최고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답니다.

개봉했던 2001년에는 일본 지브리에서 선정한 애니메이션 최고의 명장면으로 뽑혔답니다.

<회상장면 영상보기>

 

 

 

지난 일생들을 떠올리며 눈물흘리는 아빠.

드디어 짱구를 기억해냅니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의 한결같은 감상평은 '짱구 애니가 감동을 줄지 몰랐다'입니다.

그런데 저 역시 같은 감상평을 남길 수 밖에 없네요.

단순히 아동용 애니메이션이 아닌 어른들을 위한 작품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빼놓을 수 없는 아빠의 일생 회상장면은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감정이 메마르고 삭막한 현실에서 사는 우리는, 현재 만들어지는 행복한 기억들을 기억에 쌓으면서

그것을 위안삼아 견뎌나가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들때 꺼내보는 단순한 위로용이 아닌 진정한 나의 감정과 행복들로 말이죠.

 

물론 아무 걱정없이 맘껏 뛰어놀고 순수하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던

어린아이의 시절도 매우 가치있고 소중한 기억이예요.

하지만 그 기억만으로는 앞으로 더 누릴수 있는 행복을 느끼기엔 너무 어리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너무 힘들어도 나중에 생각해보면 지금이 정말 소중했구나 느끼지 않을까 싶네요.

현재까지 살면서 항상 과거를 떠올리면 그렇게 생각해왔으니까요.

 

과거에 머무르기 보다, 현재를 부정하기 보다, 미래를 걱정하기 보다

과거를 떠올리며 위안삼고, 미래를 생각하며 희망을 가지고, 현재를 행복하게 즐겨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