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daum.net/tb/ch/tv개그콘서트(이하 개콘)는 콘서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개그프로그램입니다. 개콘 첫방이 99년 9월 11일인데 99년 10월달쯤에 공개홀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현장에서 보면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의 열기가 그대로 느껴져서 훨씬 재미나더군요. 녹화방송이기 때문에 중간 중간 실수하거나 준비하는 과정도 다 지켜볼 수가 있었구요. 한 코너가 끝나면 밴드가 연주를 하는 방식이라서 현장감도 좋고 정말 콘서트를 하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더군요. 그 개콘이 12년간 장수프로그램으로써 616회째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소재가 새롭고 끊이지 않는 화재를 몰고 오는 이유는 뭘까요? 그것은 개그맨들이 끊임없는 개그연구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겠죠? 다큐멘터리로 개콘을 다룰 때도 자세히 봤는데 신인개그맨부터 베테랑까지 담당 PD에게 철저한 검증을 받더군요. 과연 무대에 오를만한 소재가 되는지. 웃길 수 있는지 등등... 그래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네요. 대학로에서도 개콘을 하고 있는 건 아시죠?
각 프로그램별로 살펴보겠습니다.
그때 갔던 그 공개홀 그대로입니다. 상당히 크죠. ^^
슈퍼스타 KBS ★★☆☆☆
이광섭의 진행으로 시작하는 슈퍼스타 KBS.
웃음포인트는 그 노래를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신보라는 노래 제목이나 가사로 끝에 반전을 주고 안윤상은 노래 하나에 많은 사람과 소리들을 성대모사합니다. 이상호, 김재욱, 이상민으로 구성된 뽕브라더스는 멀쩡한 노래를 모두 트로트로 바꾸고 해당 노래 가수를 초대해서 망가지는 재미가 있습니다.
박성호는 좀 무리한 시도이기 하지만 과감한 개그를 시도해서 큰 웃음을 주네요. (유격대에서 뽕브라더스로 바뀐건가요?)
이 코너는 음악개그를 표방하고 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신선함이 떨어지고 있네요.
안윤상의 성대모사도 순간순간 터지는 재치로 재미가 젤 볼만했습니다.
아니 이 사람은?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란 노래만 기억이 남네요. 단순하지만 은근 중독성이 있어요.
정태호, 송병철, 이상훈으로 구성되었는데 콩트는 상황이 뭐가 되었든 무조건 감사합니다라고 하는 부분이 웃음포인트네요. 그냥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코너입니다. 감사합니다란 노래와 콩트가 연결되어서 재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59.10 → 57.60 일주일 사이에 1.5kg 감량했네요.
63.70 → 62.45 1.25kg 감량했네요.
헬스걸 ★★★☆☆
몸짱 이승윤이 직접 헬스코치로 두 헬스걸(이희경, 권미진)을 운동시켜서 다이어트에 성공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 코너가 시작된 것이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예전 사진보고 헬스걸을 보면 엄청나게 감량시켰더군요.
좀만 노력하면 정말 날씬하고 예뻐지겠더군요. 지금도 놀랄 정도로 달리진 모습이지만요.
이종훈, 이승윤이 이들의 헬스코치인데 두 헬스걸이 목표감량치에 도달하지 못하면 벌칙을 받는데 사진을 찍어서 보여줍니다.
독특한 운동방법과 헬스걸이 점점 감량해나가고 실패하면 벌칙을 받는 모습을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것보다 헬스걸이 체중감량에 성공하는 모습에서 대리만족을 얻게 되는 것 같네요. 다이어트 열풍을 이어나가고 있네요.
불편한 진실 ★★★★☆
황현희의 목소리 톤에 잘 어울리는 불편한 진실입니다. 콩트의 두 사람이 티격태격 싸우는데 이들이 왜 그런 쓸데없는 일을 두고
왜 싸울까? 하는 겁니다. 상당한 공감을 불러일으키죠.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고 일어날리도 없는 것인데 그냥 싸우는거죠.
일상생활에서 한 번쯤은 겪었을 일인데 그 상황이 꼭 내 얘기같아서 많이들 공감하더군요.
이 코너는 일상생활을 소재로 불편한 진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질리지 않더군요. 담에는 어떤 얘기를 할까? ㅋㅋㅋ 대면서요.
장도연의 눈빛과 예술적인 자태~
패션 No.5 ★☆☆☆☆
박소라와 정은선(영문과) = 장도연과 허안나(패션디자인과) 그리고 박나래.
독특한 패션을 보여주는 것 외에는 특이한 것이 없더군요. 앞 뒤 대박 코너 사이에서 묻히는 느낌입니다.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애정남) ★★★★★
류근지, 이원구, 최효종, 신종령이 애정남 코너를 구성하고 있는데 요즘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코너죠. 개콘의 대세인 최효종이 맡고 있죠. 정말 재미납니다. 남녀간의 애매할 수 있는 상황에서 오해받을 수 있는 것을 깔끔하게 정해줍니다.
상당한 공감과 함께 실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더군요. 재미와 정보를 모두 잡았습니다. 다들 상당히 좋아하더군요. 시청자들의 서비스 사연까지 정해주네요. 이 코너에 있는대로 써먹으면 싸울 일도 없겠네요.
최종병기 그녀 ★★★☆☆
김태원은 감독, 이성동은 주연배우인데요. 주로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연배우인 김희원이 뭔가 하기 싫으면 '나 이런 거 못해'라고 하면 김혜선이 나와서 터프하게 보여줍니다. 강렬한 비트가 연주되면서 속 시원하게 재연해냅니다. 첨에는 너무 과감해서 그랬는데 결국 주인공은 최종병기인 김혜선이겠죠. 이 분 현직 스턴트맨 아닐까요? 혹시 아시는 부운~~?
감수성 ★★★★☆
이 코너도 쓸쓸한 음악과 함께 감수성 돋는 멘트로 개콘의 인기코너 중 하나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준호를 비롯한 많은 개그맨들이 출연하고 있는데요. 김지호가 없었으면 이렇게까지 인기있을까 싶죠.
그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코너가 사는 듯 싶습니다. 이번에는 쌈디가 출연했는데 역시 뻔뻔하게 연기를 잘 하더군요. ㅎㅎㅎ
비상대책위원회 ★★★★★
블랙코미디인데요. 송병철이 브리핑을 하면 김원효가 여러가지 이유를 대며 반대합니다.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총수가?
시도때도 없이 변명을 하는 것이 대박 웃음포인트입니다. 정말 급한 사안인데 이래저래 둘러대는 것에서 풍자적인 요소가 보여 재미나더군요. 김준현은 김원효와 맞장구치는 소박한 역할을 하고 있네요.
여기에는 김준호가 대통령으로 나오는데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짧게 짧게 짜르고 보여주는 것이 재밌습니다.
듣다보면 빵빵 터집니다. 정치관료의 무사안일주의를 대놓고 비판하고 있어서 화제네요.
듣다보면 빵빵 터집니다. 정치관료의 무사안일주의를 대놓고 비판하고 있어서 화제네요.
사마귀유치원 ★★★★★
요즘 이 코너의 인기가 완전 상종가죠? 이제 4회째인데 오랜만에 시원하게 맛보는 풍자 블랙코미디입니다.
박소영, 정범균(유재석을 빼닮은 메뚜기 친구 사마귀), 홍나영이 소개를 하면 일수꾼인 최효종이 나오면서 '어렵지 않아요~'합니다. 어떤 직업을 가지든 '어렵지 않아요~'하는데 정말 기가 막힙니다. 이번엔 대기업에 입사하는 거 어렵지 않다고 하는데 ㅋㅋ
편의점에서 1년 알바하고 복학하고 그러면 8년만에 졸업할 수 있다고...
그리고 10년만 숨만 쉬고 모으면 8년간 대학다는 본전 뽑을 수 있다는 대목에서 씁쓸한 맛도 있더군요. 모두 공감할만한 내용이더군요. 일쑤꾼에 이어서 쌍칼인 조지훈이 나오는데요. 동화나 이솝우화를 들려주면 여자라면 모두 예쁘고, 몸매좋고, 섹시하다로 끝내는데요.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유머겠죠? 이제 맨 마지막 쓰레기 역할을 맡고 있는 박성호가 나옵니다.
동요를 개사해서 상황을 설명하는데 정말 웃깁니다. 링거 맞고 왼쪽으로 돌아라 링거 맞고 오른쪽으로 돌아라~ ㅋㅋㅋㅋ
생활의 발견 ★★★★☆
예전에는 앞쪽에 배치되었다가 순서가 뒤로 이동했네요. 송준근과 신보라가 연인 사이로 대화를 나누는데 절묘하게 딱딱 맞아 떨어지는 상황극입니다.
이런 절묘한 말 섞임이 재미를 주더군요. 이걸 맞추기 위해 상당히 노력했을 것 같아요. 서로간의 호흡도 중요하구요.
요즘 재밌게 보고 있는 코너입니다.
저 덩치가 올라가도 무너지지 않고 잘 버티네요?
우욱.... 제대로인데 -.-;;
달인 ★★★★☆
개콘코너 중에 최장수 프로그램인 달인입니다. 류담의 사회와 달인 김병만, 달인의 보조를 맡고 있는 노우진.
달인을 보시면 알겠지만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김병만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단하신 분이죠. 얼마전에 책도 냈고, 키싱 앤 크라이에서 수개월간 피겨를 위해 노력하면서 또 이 코너를 준비했다는 것두요. 좀 야한 내용도 있는데 ㅋㅋㅋ 노우진, 민망했겠죠?
두분토론 ★★★★☆
이번회를 끝으로 종방하게 되었는데요. 김기열의 사회와 여당당의 대표 김영희, 남하당의 대표 박영진이 각자의 성을 대표해서 열띤 토론을 펼칩니다. 어디 여자가, 소는 누가 키우냔 말야, 소는... 한 때 인기 코너였는데 이제 소재가 딸라는지 종방하게 되었네요. 남녀 각각의 입장차이를 들을 수 있는 코너였구요. 각자의 반론들이 재미를 주었던 코너였습니다.
다음 회에서는 어떤 코너로 대체할 지 기대되네요.
앞으로도 신선한 재미를 주는 개콘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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