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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현재로선 강호동 뿐이다' VS '언제까지 강호동만 볼 거냐?'

기자회견장에서 강호동. 출처 - 스타 IN


 이달 초 탈세혐의로 논란이 촉발된 '강호동 사건' 이 갈수록 재미있습니다. 강호동을 탈세 혐의로 몰아붙였던 국세청이 오히려 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한 것입니다. 이 시민단체는 납세자연맹(회장 김선택)이라는 곳인데요, '강호동의 탈세 혐의는 악의적이지 않은 절세일 뿐'이며 '오히려 국세청 관계자가 이 같은 사실을 악의적으로 흘렸다'면서 국세청을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했다는군요. 만약 이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사태는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습니다. 일테면 이런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지요. '왜 이 시점에 강호동이 '린치'를 당했어야 했을까?' 핵심 키워드는 역시 '종합편성채널'입니다. 

 

장근석.

 그러나 '종합편성채널'과 관련해선 아직 '카더라' 이상의 팩트가 없습니다. 또한 보이지 않는 '파워게임'인 만큼 지금 여기서 다루기엔 다소 무리가 있기에 다음을 기약해보죠.(아쉽아쉽) 

 어제
<무릎팍 도사-장근석 2편>를 어떻게 하나 지켜봤는데, 변동없이 방영을 하더군요. 오히려 시청률이 소폭 상승까지 했다고 합니다(13.5%). 이를 두고 '강호동에 대한 여론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증거'라는 입장도 있고, '특급한류스타(?)인 장근석의 힘이다' 라는 분석도 있네요.   


 유재석, 1인 독주 체제 구축할까?

유재석.

 

  이번 사태로 가장 큰 덕을 본 것은 라이벌 유재석입니다. (전 국민이 다 아는) 묘한 긴장관계를 수년 동안 형성해온 둘 사이니 만큼 강호동의 침몰은 유재석에게 반사이익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러나 과연 유재석이 1인 독주 체제를 확고히 구축할 수 있을까요? 유재석이라는 MC가 빛을 발한 건 의외로 강호동이라는 강력한 MC가 든든히 자리매김 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저는 이것을 '대조효과'라고 감히 부르고 싶네요. 일테면 대중들은 강호동에게는 '힘'을 본 반면 유재석에게는 강호동에게는 없는 '부드러움'을 봅니다. 강호동이 재미를 위해서라면 '독단'에 가까운 리더쉽을 발휘하는 반면, 유재석은 게스트들과 '조화'를 이뤄가는 리더쉽을 선보입니다. 이 같이 둘의 개성이 빚어내는 양강구도였기에 이들과 차별화를 꾀하지 못한 다른 MC들은 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유재석의 1인 독주 체제는 당분간은 순탄하게 흘러갈 것입니다. 우선 강호동에 버금가는 '특급 MC'가 주변에 부재합니다. 신동엽.김제동.이휘재.이경규.김구라.김국진.이수근 같은 MC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지만, 강호동을 대체하기엔 너무 무르거나, 약합니다. 뭣보다 이수근을 제외한 나머지 MC들은 '신선하지가 않습니다'. 한때나마 이 둘을 대항할 MC로 이혁재가 아주 잠시 물망에 올랐던 적이 있었지만, 너무 질이 안 좋은 사건(일명 룸싸롱녀 폭행사건)으로 인해 물건너간 지 오래입니다. 혹여 유재석이 '강호동 탈세 혐의'와 같은 폭탄을 맞으면 모를까 그를 향한 대중의 관심과 신뢰는 무척이나 공고합니다. - 강호동에 비해 유재석은 안티가 거의 없다는 걸 봐도 그렇죠. - 그러나 막상 '종합편성채널'이 우리 눈 앞에 펼쳐질 경우 이 또한 어찌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현재로선 유재석의 1인 독주체제가 확고히 자리를 잡겠느냐는 점칠 수 없습니다. 

언제까지 강호동.유재석에게만 매달릴 거냐

 한편 '언제까지 강호동.유재석에게만 매달릴 거냐'는 인식도 차츰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강호동이 '잠정 은퇴'를 한 지 6일이나 지난 시점인 만큼 그의 조귀 복귀를 두 손 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는 방송사의 현실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이겠지요. 벌써부터 '포스트 강호동'이 될 '뉴페이스'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연우신' 김연우, '싼티아나' 이 대표적입니다. 김연우.붐 모두 최근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한 이들입니다. 김연우.붐에게서 '뉴페이스'로서의 면모를 발굴해내려는 집요한 시선도 그만큼 집중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러나 김연우.붐은 쇼 프로그램의 전반을 책임져야 하는 메인 MC를 거쳐본 적이 없습니다. 아직은 이들의 능력(혹은 잠재력)에 대해선 느낌표보다는 물음표가 더 그려지네요.
 
  이런 상황에서 한 가지 흥미를 당기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건 바로 '예능 대제' 주병진의 귀환이 임박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번 
<무릎팍 도사>를 통해 복귀 의사를 은연 중에 비쳤던 주병진은 일설이 아닌 정말로 예능 컴백을 추진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한 언론 보도에 의하면 주병진은 이미 코엔미디어라는 곳과 손을 잡고 연말에 컴백한다고 합니다. 케이블 TV가 벌써 올초부터 주병진에게 손을 뻗친 바 있었다네요. 하지만 예능 대제의 귀환(무려 14년 만)이니만큼 지상파에서 기반을 닦을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무릎팍도사의 가장 큰 월척은 주병진이다 할 정도로 주병진의 출연은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by 디노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