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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컨텐츠 이야기/아뮤제의 <얜 뭐하는 '애니'?>

[애니] (시골에서) 노는 게 제일 좋아~ <마이마이신코이야기>


무리

모든 시대의 어른들이 당시의 아이들을 보며 혀를 끌끌 찬다지만


요즘의 중고등학생들의 모습은 졸업한 지 몇 년 안된 내 눈에도 참 ... 그래 보인다...-_-;;




화장은 기본이요
다들 어른 흉내내기 바쁘고
순수한 우정보단 알력다툼에 서로 'SC'라 불리는 '쎈 척'하느라
등골브레이커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러한 아이들에게는 진정한 '아이다움'이 무엇인지,
그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예쁜 것인지를 보여주고 


이미 학생 때의 이야기는 '학창시절'이 되어버린 어른들에게는


(비록 일본 이야기이지만)
 어린 시절 시골에서 보낸 동심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애니가 바로


<마이마이신코이야기>이다.








사실 나도 주구장창 도시 생활만 했고

방학 때마다 친구들이 흔히들 다녀왔다고 자랑하는 '할머니댁' 조차 도시라

시골생활을 해본 적은 없다. 그래도 보고 들은 게 있어서 괜히

'아 저땐 저랬지' 이러면서 되지도 않는 청승을 떨었다 ㅋㅋㅋ





<마이마이신코 이야기>의 제목을 보면

신코는 주인공 여자애 이름이고

마이마이는 신코의 이마쪽에 삐죽 서있는 앞머리를 말한다.
 (신코는 이게 앞가르마라고 한다 ㅋㅋ)





신코는 상상력도 풍부하고 논밭도 맨발로 잘 뛰어다니며 남자애들도 잘 휘어잡는 골목대장 스타일이다 ㅋ




그에 반해 가장 친한 친구인 키이코는 신코와 '완전' 반대로 여성스럽고 조용하고 참~하다 ㅋㅋ




만화는

도시에서 살다가 시골 학교로 전학을 온 키이코가

신코 덕분에  사람냄새 풀냄새나는 시골마을을 휘젓고 다니며
 
신나고 아름다운 나날들을 보내게 된다는 이야기가 주이다.




간단히 스틸컷을 살펴보자~



친구들에게 잘보이려고 향수를 뿌리고 갔는데
도시에서 온 게 이상한 냄새만 풍긴다며 왕따당하기 일보 직전까지 가는 불쌍한 키이코 ㅠㅠ




키이코에게 집을 소개하며
푸른 보리밭 위의 집이 푸른 바다를 헤쳐나가는 한 척의 배 같다고 하는 신코.


너무나 아름다운 비유에 잠시 넋을 놨었다...하아...




신코와 친해지려고 가져간 초콜릿 안에 이 들어있어
예기치 않게 초면에 술 한잔 거하게 하고 취해 정신 못차리게 된 신코와 키이코 ㅋㅋㅋㅋ 귀염댕이들이닷 ㅋㅋ





신코 덕분에 다른 친구들과도 친해진 키이코.
친구들과 함께 냇물을 막아 을 만드는 놀이도 한다 ㅋ


시골이기에 가능한 놀이인데 정말 해보고 싶다 ~_~

더운 여름날 발에 물 솨아아~~ 꺄아....




우연히 찾게 된 금붕어!

 



신코와 키이코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우아하고 성품 곧은 선생님 '히즈루'의 이름을 붙여주는데





키이코가 얘한테도 잘 보이고 싶었는지 향수 투척했다가 금붕어를 죽인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여긴 잘 해결된다 ㅋㅋ







그리고 만화 속 또 다른 이야기 있다.


신코의 마이마이가 뿀뿀뿀~ 움직이면 시작되는

천 년전 상상 속 세계!



일본도 동양권이라 그런지

검은 머리에 살구빛 피부색 사람들이 담을 쌓고 소로 밭일 하는 모습이

우리나라의 옛날 모습과도 크게 다르지 않아보여 친근하게 느껴졌다~ㅋ





신코의 상상인지 실제인지 보는 내내 헷갈렸지만

천 년전 세계에도 신코처럼 엉뚱한 '공주'가 등장한다 ㅋ



공주의 이야기는 현재의 신코이야기와 교차되며 펼쳐지는데

공주가 물에 띄운 종이가 신코네 냇물가에서 발견이 되는 등 

두 세계가 묘하게 이어지기도 해서 

의아하면서도 신비롭다!



이 만화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만든 '매드하우스'에서 제작한 것이라는데 
그래서 애니답지 않은 다소 이해하기 난해한 시공간적 배경인건지 ㅋㅋㅋ




모두가 쉴틈없이 앞만보며, 미래만을 바라보며 달려가는 현대인들의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이 시대의 옛 모습, 그리고 나의 옛 시절 돌이켜보게 하는

마음을 정화해주는 깨끗하고도 맑은 애니 한 편이었다.








<마이마이신코이야기>는 디노파일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