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아빠, 절 잡아 먹으면 안돼요!^_^ <고 녀석 맛나겠다>
이런 사진들을 보며
굳게 결심한 다이어트...
하지만 빵....
나는 처절하게 무너져내려 곧 빵을 무한 흡입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는 스스로 합리화를 시킨다.
'그래,
고기가 주식인 육식동물들은 향만 맡아도 침을 질질 흘리는데,
나처럼 빵을 입에 달고 사는 애가
1주일에 빵 하나면... 잘 참고 있는거지!'
그. 런. 데
나의 합리화에 반기를 드는 존재가 등장했으니!!!
앞에서 꼬리까지 살랑살랑 흔들며 '날 잡아잡수슈' 하는 초식공룡을 앞에 두고도
먹지 않을 뿐 아니라
아주 잘 키우고 있는 (나중에 잡아먹으려고 키우는 게 아님을 밝힙니다^^;;)
육식공룡 (크라라라랴햐야야양!!!)
'하트'다. (육식공룡 치고는 넘 귀엽고+_+ 사랑스러운♥ 이름에서도 드러나는 그의 성격!)
고기킬러 하트가 자신의 먹잇감(?)을 이리도 잘 키울 수 있는 것은 사실 어머니의 영향이다.
근데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육식공룡 하트를 키운 어머니는 또 초식공룡이다 ㅋㅋㅋㅋㅋㅋ
대충 이런 구도랄까...
종들만 놓고보면 참... 대책없이 무질서한 집안이다;ㅁ;
사실 하트는 부모잃은 알이었다.
그걸 주운 엄마는 그 알을 부화시키고, 무리에서 떠나면서까지 하트를 자기 친자식 이상으로 정성껏 키운다.
아무래도 초식동물과 함께 자라 고기를 못 먹은 하트는
육식공룡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하찮은 모습을 자랑한다 ㅋㅋㅋ
형 라이트한테 팔씨름을 지질 않나...
(육식공룡이 초식공룡한테 팔씨름으로 지다니! 창피한 줄 알아!!!)
다른 육식 공룡들이 고기먹는 모습을 보고는
겁에 질려 눈물 콧물 다 흘리며 운다...ㅠㅠ 여린 것,,,
그러나 초식공룡인 형을 육식공룡에게서 보호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그렇게 두려워해 온 '몸은 울퉁불퉁 이빨은 뾰족뾰족하다는 왕턱공룡'이 자기 자신이라는,
자신의 정체에 대해 깨닫고,
자신이 엄마와 형을 잡아먹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하트는 집을 나온다.
육식공룡이면서... 우연히 먹게 된 고기가 맛있다며 우는 착한 하트 ㅠㅠ...
그리고 그동안 육식공룡으로서 성장하지 못한 부분을 보완하고,
또 앞으로 혼자 살아나가야 하기 때문에 더욱 강해지기 위해
하트는 헬스장을 방불케하는 근력운동을 시작한다 ㅋㅋㅋ
공룡이 푸쉬업이라니...ㅋㅋㅋ 보면서 그저 웃음만 났다 ㅋㅋㅋㅋㅋㅋ
고기도 잘 뜯어먹고 행색도 카리스마가 넘치니
이제는 제법 완연한 육식공룡의 모습을 갖춘 하트!
하지만...
하트를 또 다시 '종'체성의 혼란, 그 중심에 가져다 놓는 사건이 발생하니....
바로 고녀석 맛나게 생긴 '맛나'의 등장이다!ㅋㅋ
눈 앞의 정체모를 알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아기공룡을 보고
그저 입맛다시며 하트가 뱉은 한마디
'고 녀석 맛나겠다'
애기는 하트가 자신의 아빠이며, 아빠가 자기 이름을 불러준 것이라 생각해
자신을 하트의 아들 '맛나'라고 굳게 믿으며 살아간다 ㅋㅋ
핳 너무 사랑스럽다...
하트는 맛나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더 못잡아먹은 걸지도 모르겠다 ㅋㅋㅋ
귀염덕후인 나는 내 스스로의 만족감을 위해 맛나사진을 무한 첨부...ㅋㅋㅋㅋㅋㅋㅋ>.<
귀욤귀욤 열매를 1t 트럭 채 복용한 맛나는
보는 사람에게 무한 엄마, 아빠 미소를 짓게하는 몸짓을 연발하며
먹고 싸고 자고... 한다...
이러한 만나의 모습을 봐온 하트는
맛나의 현재 모습에서 문득 자신의 과거 모습과 오버랩되는 경험을 하게된다.
그리고
하트는 맛나와 헤어지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맛나가 다른 육식 공룡들에게 잡아먹힐 뻔하는 일이 생기자
다시 맛나의 보호자를 자청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린 시절 살았던 동네의 '알의 산'이 폭발할지도 모른다는 항간의 소문을 듣고
엄마와 형 라이트가 걱정이 된 하트는 맛나를 데리고 가족을 찾아나선다.
(지진과 화산... 공룡이 살던 시대에는 있을 법하나
일본 애니라 그런지 괜히 일본스러운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ㅋ.. 알의 산도 꼭 후지산처럼 생겼다구..!! )
그리고 하트는 어린시절을 함께 한, 사랑하는 가족들과 재회한다.
어릴적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포악한 육식공룡의 인상만 남은 하트를 보고도
엄마는 예전모습 그대로라며 보고싶었다고 따뜻하게 하트를 안아준다.
엄마에게 안기자 어린시절의 순하고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돌아가 우는 하트를 보자 나도 눈물 찔끔..ㅠㅠ
하트가 육식공룡임을 알면서도,
나중에 배가 고플 때 자신을 잡아 먹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트를 거두고
어린시절에 형 라이트가 자신과 하트는 다른 모습이라고 얘기하자,
그런 말은 하는 것 아니라며 오히려 라이트를 혼냈던 엄마였다.
그런 엄마를 위해, 자신과 함께해 준 가족들을 위해
하트는 어쩌면 피(血)로는 더 가까운 사이일지도 모르는, 갑자기 나타난 육식공룡들에게서
그들을 구하기 위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다가 정신을 잃는다.
왕턱 공룡계의 싸움짱이자 실제로 하트의 친부였던 '바쿠'는
자신이 쓰러뜨린 하트와 하트를 키워 준 가족들을 살려주며 다시 떠나간다.
비록 어린 아이들이 주 관객이었던 애니이지만
만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과 흐르는 음악을 들으며
종 그리고 먹이사슬마저 뛰어넘는 엄마와 하트, 그리고 하트와 맛나의 진정한 사랑을 떠올리며
사랑에 있어 '다름'은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는 걸림돌이라는 생각을 했다.
애니의 주인공 공룡들이 서로의 다른 생활방식은 인정하면서도 오순도순 잘 지내는 모습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 진심은 약육강식의 잔인함마저 잠시 고개를 돌리도록 만들었다.
하물며 모습, 생각, 버릇 등
달라도 서로의 생과 사에 별 문제가 없는 것들이 '다름'의 기준이 되는 인간사에서는
다름이란 얼마나 더 쉽게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일까.
(하트와 맛나를 봐라. 걔네의 '다름'은 먹고 먹히는 문제가 달린 일이었다!!!)
괜히 진지한 고찰을 몇 자 끄적여보긴 했으나
그냥 단순하게 이 애니는 한마디로
재미, 웃음, 감동, 엄마(아빠)미소만 듬뿍 남는, 쉽고 발랄하고 귀여운 작품이다 :)
주저말고 감상들하러 GoGo!!! 하세용 ㅋㅋ
무려 평점이 9점대라구용 !! ㅇ0ㅇ
그리고 '마당을 나온 암탉'처럼 동화 원작인데,
동화가 150만부나 팔렸었다고 한다!
그러니 얼마나 재밌을지는 보기 전부터 감이 오지 않는가?!ㅋ
참고로 감동의 스토리 라인 뿐 아니라
공룡이 고기나 풀을 씹는 턱의 모습, 달리는 모습 등을 통해 보는 이들에게 교육적 효과도 주기위해
세세하게 신경쓰며 만들었다고 하니
이 부분도 놓치지 말고 감상하시길 ^^
<고녀석 맛나겠다>는 디노파일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