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엄마와 내 몸이 바뀌다니! <아따맘마 극장판>
막무가내 엄마와 왕소심 딸의 몸이 바뀌었다...
몸이 바뀐다구...? 이거 시크릿 가든 짝퉁아니야?!
라고 생각하셨다면 오산이다.
시크릿 가든이 남여의 몸이 뒤바뀐 설정하의 로맨틱한 러브스토리였다면
아따맘마 극장판은 몸이 바뀐 뒤 서로를 이해해가는 엄마와 딸의 훈훈한 가족형 러브스토리이다.
사실,
2011년 한국을 뜨겁게 강타한 시크릿 가든의 열풍으로
아따맘마 극장판은 표절설까지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에서의 개봉은 2003년임이 밝혀졌다 ㅋ
공교롭게도 우리나라에선 2011년에 개봉해 그런 오해를 샀던 것!
웃지못할 비하인드 스토리이다 ㅋㅋㅋㅋㅋ
이제 본격적 리뷰로 들어가보자~
아따맘마는 짱구처럼 짤막한 에피소드 중심의 가족형 명랑 애니메이션이다!
투니버스에서도 큰 인기를 받으며 시즌 8까지 방영되는 중이라 인물에 대해 잘 아시겠지만,
그래도 이야기의 중심인 아리네 가족을 간단히 소개하고 가련다~
40대 초중반
막무가내고 억척스럽지만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는 가정주부.
대범한 성격이고
가끔은 비범하기까지 하다 ㅋㅋ
아빠
40대 초중반
과묵. 과묵. 과묵
말이 거의 없지만
가끔 조용히 혼자웃는다
무뚝뚝한 성격이지만
속은 따뜻한 아버지.
저녁때 맥주 한 병은 필수!
아리
고등학생. (아마 고2)
좀 철이 없고 어리다 ㅋ
소심하고 마음이 여려서 잘 운다 ㅠㅠ
테디베어 만드는 취미가 있다.
전형적인 사춘기 소녀 :)
동동이
중학생(아마 중3)
숫기가 없고 말주변도 없지만
면도 있다.
조금 엉뚱하지만 똑똑하다!
TV 애니메이션에서는 정말 내 가족의 이야기를 만화로 만든 것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일상의 소소함을 너무나 재밌고 유쾌하게 담아내어 사랑을 받았던 아따맘마!
극장판에서는 이 정신없는 아리네 가족의 투닥거림에 '판타지'라는 양념이 솔솔~ 뿌려져 있어서
TV애니와는 또다른 보는 재미가 있다 ㅋㅋ
비가 오는 날 번개를 맞고 엄마와 아리의 영혼이 바뀐다는(결론적으론 몸이 바뀐다ㅋㅋ) 설정부터가 판타지스럽다!
그치만 필자도 시크릿가든의 열렬한 애청자였던 터라
처음에 이 광경을 목격하면서는
'머야 이거 왜이렇게 시크릿가든스러워...'라며 모니터 화면에게 도끼눈을 뜨기도 했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아따맘마 특유의 감성으로 이야기는 웃음과 눈물 포인트가 아주 적절한 곳에 포진되어 있다!
엄마 몸이 무겁다고 찡찡대며 집안일 하는 아리(엄마모습이다)!와 이제야 집안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았냐고 웃는 엄마(입술두꺼운 아리의 모습이다 ㅋ).
평소에 '활발하고 인기많은 학생'이라는 아리의 사기(?)를 듣고
학교에서 반친구들에게 아줌마스러운 걸걸한 인사와 콧노래를 선사하는 엄마.
그래도 가장 웃겼던 건,
엉덩이에 뭐가 났다며 연고를 발라달라고 하는 아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체 누가 발라줘야하냐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리의 성격이 더욱 두드러지는 장면에서도 엄마의 얼굴에 아리의 눈이 나타나기도 한다 ㅋ)
아리 몸인 엄마가 약을 발라주려하자, 아리가
"제 손가락으로 그런 짓 하지 마세요!" 라고 말하는데 웃겨 죽는 줄 알았다...ㅋㅋㅋㅋ
이런 일상 속의 불편함 뿐 아니라,
엄마와 아리 모두에게 일생 일대의 중요한 일도 벌어진다.
바로 수학여행과 동창회!
결국 두 사람은 함께 수학여행과 동창회에 참여해 서로가 서로인척 연기를 한다 ㅋ
행동과 말투가 평소와 사뭇 달라 주변 사람들에게 어디 아프냐는 소리를 듣곤 하지만
둘은 멋지게 모두 성공한다.
그리고 그 속에선 전혀 예상치도 못한 감동이 밀려온다.
평생 한 번 뿐인 수학여행을 못간다고 망연자실하던 아리는
평생 여행다운 여행을 못 가본 엄마에게 운명적인 여행기회가 온 것이라고 자신의 슬픔을 달래고
엄마는 아리의 친구들과 지내며 아리를 이해하게 된다.
또, 동창회에서는
'딸이 어떠냐'는 엄마 친구의 물음에
엄마의 몸을 한 아리가 스스로를 이기적이고 나쁜 딸이라고 말하며 반성한다.
그리고 그것을 몰래 훔쳐 듣던 엄마도 아리의 속마음을 알고 눈물을 흘린다.
아리의 모습을 하고 있는 엄마의 눈물이 왜그리 가슴 아팠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첫사랑과의 만남, 아리의 몸 이라는, '젊음'이 떠오르는 모습에서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엄마로서의 모습이 더욱 짙게 배어있었기 때문인게 아닐런지...
그런데, 여기서 놓치면 안될 뽀인트가 있다!!!!
엄마 첫사랑의 모습!
놀랍게도 지금의 아빠와 무진장 닮았다는 사실 ~^^ 괜히 그 사실을 알고 내가 다 미소지어졌다ㅋ
다시 판타지스러운 스토리로 돌아오면,
수학여행에서 만난,
비둘기와 몸이 바뀐 남자 '두식씨'의 말에 따라
우리의 영특한 동동이가 바디체인지의 비밀을 밝혀낸다.
그 비밀은..................
보는 재미를 위해 스포일러하지 않겠다!!!ㅋ
결국 모두 다시 돌아오고, 아리네 집은 평화를 되찾으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평소에 보면서 작은 웃음이 쿡쿡쿡...하며 끊이지 않던 애니라 보면서 눈물이 날줄은 전혀 예상도 못했는데
보고나니 너무나 감동적이고 부모님 생각에 마음이 촉촉해졌다.
만화를 보며 머리가 커가며 부모님과의 잦은 의견 충돌에
'아 엄마 아빠가 내가 되어보면 다 이해할텐데!!'라고 답답해하던 내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고
언제어디서나, 그리고 극한의 순간에도 자식을 위한 희생을 마다하지 않던 아리 엄마의 모습에서
내 부모님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더욱 숙연해졌었다.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가족과 함께 볼 영화가 필요하다면 1순위로 추천해주고픈 애니메이션이다!
+ 이 극장판은 ost의 가사도 참 귀엽고 시적이다.
일본어로 된 곡이지만 번역을 보고 감동받아
리뷰에도 짤막히 남기련다.
엄마의 요리가 세계 최고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아빠가 이상적인 연인이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현실의 커튼을 열면 닫을 수가 없어
바람이 웃음 짓네
설명할 수 없어
신비한 힘
어쩌면 혹시 사랑? 이것은 사랑?
잠시 나갔다 올게요
꿈이 부르고 있어요
언젠가 꼭 돌아올 거에요
저녁 먹기 전에는
모자란 몇 개의 단어로 의자를 조립했어
웃었더니 망가졌지
세탁기 안이 돌고 있어
사흘치 사랑~ 돌고 도는 사랑
잠시 나갔다 올게요
꿈이 부르고 있어요
언젠가 꼭 돌아올 거에요
저녁 먹기 전에는
먼저 저지르는 게 중요하다고
텔레비전에서 그랬어요
하지만 할 일을 주머니 속에 넣은 채로
이미 잊어버렸어요
지도의 저편을 보고 있어요
계속 찾고 있어요
아직 정하지 않아도 괜찮죠?
아침이 올 때까지는
즐거운 일도 힘든 일도
여기서부터 시작해요
좋은 일도 싫은 일도
여기서부터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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