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촌 12가지 행동강령
1. 애정촌의 존재목적은 결혼을 하고 싶은 짝을 찾는데에 있다.
2. 애정촌은 구성원들의 자치에 의해 운영되며, 지급된 기초생활비는 상호 합의하에 집행한다.
3. 생활의 불편함은 사랑으로 감수하고, 남자들은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선다.
4. 애정촌 안에서는 지정된 의상을 입어야 하며, 서로에 대한 호칭은 번호로 한다. 단, 특별한 경우 사복을 착용할 수 있다.
5. 데이트는 애정촌 안에서만 할 수 있다. 단, 제작진의 동의를 구한 경우, 외부에서 특별한 데이트를 할 수 있다.
6. 아침과 저녁식사는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준비한다. 단, 점심은 제공된다.
7. 자기소개는 입소 다음날 정오에 한다. 그 전까지는 자신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
8.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 위한 선물의 종류와 수량은 제한하지 않는다.
9. 여자와 남자는 자신을 선택한 상대방을 철저하게 검증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 제작진은 그 장소와 시간을 제공한다.
10. 짝 선언은 애정촌 구성원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하고, 짝을 찾지 못한 자는 애정촌을 떠나야 한다.
11. 가족과의 통화는 지정된 전화기를 이용한다.
12. 애정촌의 생활은 모두 촬영되며,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가감없이 방송한다.
나이가 들수록 사랑에 목마르게 됩니다. 애정에 목마른 사람들이 결혼을 목적으로 방송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바로 리얼리티를 표방한 [짝]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오죽하면 방송에까지 나와서 공개구혼을 할까 싶기도 합니다. 과연 일주일이라는 합숙기간 내에 진실한 사랑을, 원하는 짝을 만날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마치 모두들 연예고수인마냥 깊이 들어다볼 필요도 없이 겉으로 드러난 모습에 얽매여서 가지치기를 합니다. 그래서 결국엔 그 사람의 뒷배경과 조건, 외모같은 일차원적인 것에 집중하게 됩니다. 내가 원하던 조건에 맞으면 그것이 곧 행복을 이루는 충족조건이라는 듯이 착각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애정촌의 1강의 결혼을 하고 싶은 짝을 찾는 데에 있다라고 되어 있는데 아직도 연예할 대상을 찾기 위해 오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방송에 나오기 위해서는 또 작가들이 섭외할 때도 결혼정보회사가 취하는 방식과 다를 게 없습니다. 남자의 경우 확실한 직업과 우월한 신체조건, 외모를 갖출수록 잘팔리는 상품이고, 여자는 예쁜 외모와 몸매를 갖추면서 뒷배경, 직업이 좋으면 또한 잘팔리는 상품이 되는 겁니다. 그리곤 방송에선 다 같은 생각, 같은 마음일거라고 강요합니다. 당연히 그런 사람을 짝으로 찾지 않겠느냐는 것이죠. 순수한 사랑보다는 이미 드러난 패를 보고 상대방을 고르고 유혹하고 서로서로 일주일간 밀고 당기며 간을 봅니다. 그 기간에 상대방을 파악해야하니 얼마나 협소한 생각을 갖게 될까요? 벌써 16기에 이를만큼 많은 노총각, 노처녀 그리고 돌싱까지 애정촌을 다녀갔습니다. 그들은 과연 행복하게 해줄 짝을 찾았을까요? 아니면 씁쓸한 현실의 벽을 느끼면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을까요?
첨에는 자신의 짝사랑만 닮아서 그 사람때문에 우는 모습에 싫다고 했지만
대화를 나눠보니 서로 2005년도에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사실로 인해 이들은 큰 공감대를 얻으며
급속도로 서로 가까워지게 되었죠. 한의사로서 남자 3호의 모습을 새롭게 보게 된 것도 호감을 얻게 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많은 논란 속에서도 이렇게 꾸준히 방영되는 것은 그래도 좀 더 많은 부분을 보여줘서 상대방을 알아갈 수 있는 짝이라는 프로그램의 포맷때문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다소 무리한 설정과 배신도 남녀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한 부분으로 제작진은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항상 그 순간순간 선택을 해야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기란 쉽지 않습니다. 짝에서 보여준 다양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한가지 교훈을 얻게 됩니다. 조건이라는 허상보단 애정촌 16기에서 남자 3호와 여자 5호처럼 사랑을 찾아가는 모습을 원했던 것은 아닐까요? 결국엔 조건이 전부가 아니라 매력이 우선이겠죠. 그리고 대화를 나누다보면, 상대방을 알게되면서 몰랐던 매력도 알게 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니까요. 우리가 짝을 찾을 때 조건이 전부라면 얼마나 허무할까요? 내 자신이 진실하게 상대방에게 다가선다면 그 사람도 그 마음을 느끼게 될 겁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는 순수함에 더 응원의 박수를 보내게 되네요. 상대방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 그 마음이 통해 이뤄지는 짝만이 결국 진정한 위너가 아닐까요?
남자 5호가 여자 3호에서 여자 2호를 짝으로 선택하게 되는 것처럼요.
남자 3호의 말처럼 인생이 길어봤자 60~70년 정도 되는 인생인데 사랑만이 인생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채워나가야할 파편들인 것처럼 그 사랑이 서로에게 얼마나 힘이 되어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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